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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담일기] 십년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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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맘 작성일09-10-25 10:44 조회7,5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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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5일(일)

 

목요일 아침에 미열이 있다.

병원갔다가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데리고 있으니

약을 먹이지 않아도 그냥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괜찮은것 같았다.

 

금요일. 새벽..

몸이 안 좋으면, 자다가도 내 품속을 찾아 들어오는데 몸을 만져보니

열이 있다. 38.4..

얼른 일어나 해열제를 먹이니...땀을 흘리면서 열이 내린다...

혹시나 싶어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데리고 있다가

잠깐 읍내에 나갔다...

근데, 갑자기 아이가 벌벌떨면서 춥다고 한다...

만져보니...열이 있다..

얼른 약국가서 해열제 사 먹이고....

아침에 열이 떨어지면서 콧물이 줄줄 흘러서 읍내 나와서 병원갔다 왔는데...

영양병원, 가정의학과 선생도 없고, 보건소에 소아과전문의도 없고...

오늘따라 다들 어딜 갔는지...원..............

 

집에 와 있으니...열은 계속 떨어지지를 않는다...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해열제를 먹였는데도....열은 38도선을 계속 유지하고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안동병원으로 갔다..

병원도착하니 소아과진료는 끝이 났고, 응급실로 가니....

온통 아이들이 열이 나서 와 있다...

 

응급실에서 별통수 없다...

신종플루 검사하겠냐고...검사비는 12만원...결과는 3-5일 소요..

만약 신종플루라면 그때는 이미 상황종료일터인데.......

열이 겁나 입원하고 싶다 하니...신종플루 환자들 입원해 있는데, 집에 가는것이 더 낫다고...

엑스레이로 폐렴증세가 있는지만 확인하고 집으로 왔다.

병원 응급실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열은 계속 떨어지지 않고...

오후 5시 30분....8시 20분...계속 해열제를 먹인다..

이렇게 해열제만 먹이면 안되는데...

해열제는 하루 6번을 초과하지 말라 했는데..

집에 와서는 울어도 소용없이 물수건으로 계속 닦지만 몸의 표면 온도는 금세 떨어지지만

근본적인 열은 좀체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

10시 넘어 겨우 잠이 든다...

잠이 들어서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니, 해담이는 힘들어 하고...

새벽 3시경...아이의 몸이 불덩어리다...

일단 해열제 부터 먹이고 체온계를 꼽으니 꼽자말자 38도를 넘기고 ...계속 올라간다...

체온계도 귀찮다고 그냥 빼버리고...둘이서는 계속 물수건으로 닦이고...

조금 견딜만 하지, 다시 잠이 든다...

그러면서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열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러고 부터 아침까지 땀으로 목욕을 하면서 푹~~잔다..

 

열이 떨어지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아침에 일어나서는 기침만 좀 하고, 열은 나지를 않는다.

혹시라도 저녁에 또 열이 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넘어갔다...

이제는 기침만 조금하고 괜찮은 듯...

 

정말, 애 하나 키우기 넘 힘들다...

애를 키워봐야 부모마음을 안다는것이 이런것이 아닐까?

우리네 부모들도 이렇게 가슴 졸이면서 우리를 키웠을텐데....

그 당시는 하나가 아니라 넷, 다섯씩이나....

 

아무 탈없이 잘 자라게 해 준것만도 부모님들께 감사 또 감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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