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여년전 엄마의 모습이 생각난다.

홀로서기 하려는 딸의 모습을 뒤로 하고

돌아서는 엄마.

기어이 서울로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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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직장을 구하고.

방을 얻어서 짐을 넣어 주고 뒤돌아서는 엄마.

그 모습 생각에 울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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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 당시 내 엄마의 마음도

지금 나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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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봐야 절실히 느끼듯..

그 당시 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느끼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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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르는 불안감과 노파심..

한편으로는 내 자식인데..

잘 할꺼야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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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이 뒤숭생숭하다.

이런 기회를 통해 성숙한 성인으로써의

모습을 갖기를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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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행동에 따라

결정됨을 느끼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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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방학..

한뼘 자라기를 바랄뿐...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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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가겠다는 미대..

고3 여름방학중에는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왔다갔다하는 버스시간 4시간이 아깝다고

한달 방을 얻어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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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짜리 원룸이 없어..

월세를 따블로 주면서 구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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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잘 하겠지..

하면서도..

불안감은 어쩔수 없는 것...​